거리를 걷다보면.. 드는 생각이 있다. 저건, 어떤 모양새지? 이건 또 어떤 모양새지?

나름 헷갈리는 중에, 한낮의 열기는 뜨겁다.

테이크아웃 커피를 좋아하지만,들고다니기는 힘든 하루가 많은것같다.

카페에 앉아서 마시는 커피도 맛있지만, 거닐며 마시는 커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는것같다.

특히나 아이스 커피는 여름이나 봄에 너무나 큰 스트레스 해소법 중 하나.

 

 

어째서, 많은것들을 들고 다녀야하는가? 나는 짐이 많고 무거운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가방 가득히,무엇을 담거나 혹은 가방이 아주 큰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것은, 꼭 인생의 짐같은 느낌마저 든다, 특히나 열기가 뜨거운 한낮 오후엔.

먹고싶은것도 많고 마시고 싶은것도 많은데 구지 짐까지 무거워야하나.

먹을것도 짐이 되어야하는 기분이 드는건 싫은데 말이다.

 

 

노천카페를 좋아하는 이유는 분수를 볼 수 있을것같아서이다.

하지만 한낮엔 너무나 뜨겁지.그것이 때로는 불만이다.

그래서 저녁때 나가서 야외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려고 하다보면 또 시원한게 좋다.

내일이면 장마.

장마의 시작은 예년보다 더 빠른것같다. 이토록 빨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기후의 변화일까?

 

 

매년 장마가 올때쯤이면, 참 싫었다. 아니 싫다기보다 좋진 않았다.

그렇지 않은가? 도대체 메리트를 모르겠다.

장마비는 한사코 내리는데, 물이 튀기고 또한 가끔 눅눅한 오후가 싫기도하다.

그리고 한두날도 아니고, 계속 내리는 비가 짜증이 날 때도 있다.

빗소리는 좋지만. 특히나 안에서 그 소리를 들을땐,기분이 묘해지는것이다.

그럴땐, 오히려 아무 생각이 나질 않는다.

 

 

창밖의 빗소리는, 장마의 시작.

비가 많이 오는건,아마도 여름이라는 증거겠지. 그리고 그 비가 그치면, 또.

다시 여름.  이번 장마때는, 저녁에 집에서 뭘 듣고, 뭘 보고 뭘 먹을까.

비가 하나의 축제가 되는것인가. 빗소리의 시원함이 달콤함이 되는것일까.

내 님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지금쯤.

 

 

장마는 대략 보름정도 지속되는것같다. 신기한건 오래 지속될것같으면 짧게 끝나고

이제 끝난걸까? 하면 다음 날 또 비가 온다.

비가 올때 일부러 맞아본적도 있었더랬다. 그땐 참 시원했는데......무슨 기분에 그랬나 몰라.

한사코 달리면서. 강물을 바라보면서. 나는 그때, 무슨 생각을 했던걸까.

어쩌면 오늘의 내 님을 예감했던걸까.

 

 

커피향이 그득한 저녁을 기대해본다. 장마의 시작이니까.

오늘부터 장마랬는데, 올해는 몇이이나 갈래나 모르겠다. 아마도 7월 중순까진 계속되겠지.

그것도 하나의 재미겠지. 낮이나 밤이나 오는 비일까?아니면 밤에만 올까?

그것까지도 새삼스레 궁금해지는것이다.

빗소리의 향연을 기대하면서도 그 날수가 궁금한것이다.

 

 

차안에서 듣는 빗소리도 좋다고 하는데, 나는 도대체 그 기분은 모르겠다.

예전에 차가 있을때에도 차안의 빗소리는 그닥 감흥을 모르겠던데.

어쩌면 그것은 남성의 감성인걸까?아니면 그 예전엔, 내가 이해못했던 부분일까.

차소리가 들리는것같다. 그리고 빗소리도 들리는것같다.

조금더 일찍 내리면 얼마나 좋아. 이왕 올거. 비.

 

 

조금 전 먹었던 피자가 떠오른다. 어쩌면 비를 예감했던걸까. 낮부터 땡겼었지.

기름기가 그득한 음식이 떠오르는건 왜일까.

빗소리는 왜 아직 들리지 않은걸까. 내님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어쩌면, 같은 시간 오늘밤, 아니 오늘 새벽 나는 집에서 그는 차에서 빗소리를 듣고 있을가.

그는 음악을 듣고 있을까. 아니면 빗소리를 듣고 있을까.

그가 듣는 세계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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